내 너를 깊이, 너무 깊이 사랑한 탓에 그 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다. 내 아둔함이 너를 외롭게 하고, 기어이 말라 죽게 만든 것이다.
너를 죽인 건, 다름 아닌 나였다…….
뼈아픈 자각이 그제야 오롯이 아로새겨졌다. 죽음을 택했던 순간, 그녀는 확신하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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